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연말쯤 등재 여부 확정

제주흑돼지(濟州黑豚)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록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지난 10일 제주흑돼지 유전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목표로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달 중으로 문화재위원회의 지정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한 달 동안 공고를 끝내면, 오는 12월 최종 심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 고시가 이뤄지게 된다.

축산진흥원에서는 1980년대 도내의 제주흑돼지 유전자원을 수집해 순수계통번식을 통한 증식과 농가분양,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재작년 문화재청의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지정 방안 연구 용역' 결과 등재 가능성이 제시됨에 따라, 국내외 다양한 연구결과와 문헌 분석 등을 통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벌여온 만큼 등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경우 도내 재래가축 5개 축종 가운데 제주마(제347호)와 제주흑우(제546호)에 이어 3개 천연기념물을 보유하는 성과를 거둬 '제주형 종축 씨드밸리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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