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ㆍ북제주군 을선거구는 6선 관록의 양정규 의원의 불출마로 5명의 후보가 모두 첫 국회입성을 노리고 있어서 이번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거구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들은 지난 주말, 4ㆍ3 위령제 참석을 시작으로 거리유세와 사업장 방문 등을 통해 표심잡기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라당 김동완 후보는 3일 출신지인 한림에서 출정식을 겸한 첫 거리유세를 가진데 이어 4일 고산과 한경지역을 누비며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거리유세를 통해 “국민 60%의 사과요구를 거부하는 대통령, 국민 70%의 탄핵반대 의사를 무시한 국회의원 등 ‘가는 귀 먹은 정치인’에게 더 이상 정치를 맡겨서는 안된다”며 젊고 깨끗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친환경농업지구 지정’을 통한 1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청년실업ㆍ농가부채 등 지역현안 문제도 앞장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탄핵정국 후폭풍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민주당은 3일 제주도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여 발대식을 갖는 등 전열을 정비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특히 민주당 추미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첫 지방 지원으로 제주를 방문,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홍성제 후보 공약 발표회에 참석하는 등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홍 후보는 3일 조천 거리유세에서는 밭작물직불제과 수산물직불제의 도입을 약속했고, 4일 한경 유세에서는 400억원이 투입돼는 바다목장의 확실한 추진을 공약했다.

열린우리당의 김우남 후보는 3일 조천지역 산업체 현장을 찾아, 열악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과 근무환경을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4일에는 이번 총선에서 우도와 함께 후보자를 내지 않은 추자도를 맨 처음 방문,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추자도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시설개선 및 경노수당 최대한 지원 등 인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또 잠수부 활동 현장을 방문, ‘자신이 잠수부의 아들’이라며 해녀들이 표심을 자극하며 “잠수병 등 해녀복지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속속의 김용철 후보와 부청하 후보도 조천과 한림 일대를 돌면서, 발로 뛰는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용철 후보는 3일 조천지역 상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4일에는 한림과 한경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제주 서부지역에 국가대표 제2선수촌 유치 및 국립체육고등학교 유캄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청하 후보는 3일 조천, 4일 한림 거리유세를 통해 “앞으로 감귤원 폐원신청에 대해 전량 보상과 생계비 지원을 전제로 소라, 우뭇가사리 등 생산휴식년제 도입을 공약했고, 특히 조천 유세에서는 해안도로망 연결 사업의 계속 추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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