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옛 상권 살리기’ 주민간담회 현장

교통환경 개선등 도시 재개발 필요성 등 제기
손쉬운 외곽 도시개발로 인구유출 자초 지적도
가로등 격등제로 ‘어두운 상갗.노숙자 문제 거론


“도로도 비좁고 주차장도 없고...이런데 오라면 누가 오겠는갚
“공무원은 책상에 앉아 법 이야기만 늘어 놓고 있는 반면 상인들은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인 문제들 앞에서 버거워하고 있다”
“상인들과 이 일대 상권대표들의 이야기를 제주시가 경청해야 한다”
“최소한 시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30분정도는 무료로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야 한다”

제주시 일도1동 주민자치위원장인 문택부씨가 지적한 이른바 ‘제주시 옛 도심상권’의 앉고 있는 문제의 일단이다.
또 부유전 관덕로 상가연합회 부회장은 “중앙로와 칠성로 일원에 노숙자 많아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이들 노숙자들에 대한 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동배 중앙로 상가번영회장은 “명색이 제주시 중심 상가인 제주시 중앙로 가로등 점등형태가 3개소 가운데 1곳만 불을 밝히는 바람에 상가 거리가 너무 어둡다”며 “상가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밝은 거리가 돼야 한다”고 일률적인 점등체계를 꼬집었다.

또 강창훈 일도1동장은 “현재 이곳 집 가운데 1채가 3개동에 걸친 경우도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시재개발사업이 시급하다”고 진단한 뒤 이 일대 보행자들을 위한 횡단보도 추가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제주시가 11일 오후 본청 회의실(한라산실)에서 개최한 ‘옛 도심 상권 살리기’ 대책의 일환으로 개최한 지역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쏟아진 현지 주민과 동장들의 지적이다.
제주시는 이날 옛 도심지 상권을 살리기 위한 테스크 포스팀 구성에 앞서 슬럼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중앙로 칠성로 무근성 시민회관 인근 및 산지천 인근지역과 제주대학병원 인근 지역 해당 동장 및 주민자치위원장 시장.상가 번영회장과 제주시 관계자 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현지 주민들은 한결같이 옛 도심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이 그동안 계속 지적된 문제들이라며 이를 그대로 방치한 책임의 일단은 외곽 위주로 손쉬운 도시개발을 벌여 이 일대 주민들을 신도시로 이사 가게 만든 제주시에게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테스크 포스팀을 가동, 장.단기 실행계획을 수립한 뒤 우선 결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반영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시는 특히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기 위해 정기 또는 수시평가를 실시, 실질적인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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