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중인 40대 부부가 의문의 변사 및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오전 6시 30분께 남제주군 성산읍 오조리 한도교에서 고모씨(42.제주시)가 다리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낚시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비슷한 시각 제주시 도련동 삼수천 부근 야산에서는 고씨의 아내 우모씨(42)의 차량이 가스폭발에 의해 전소된 채 발견됐는데 우씨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고씨가 숨진 장소에서 고씨의 차를 발견했으며, 고씨의 얼굴과 다리 등에서 화상 흔적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날 새벽, 아내 차량에 불을 지른 뒤 자신의 승용차로 성산 지역으로 이동해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종된 우씨는 8개월 전 오모씨(38)와 내연관계를 유지해오다 1개월 전에는 집을 나와 오씨와 동거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8시 30분께 같이 출근길에 집에서 나온 뒤 3시간 뒤께 전화통화를 끝으로 현재 연락 두절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실종된 우씨의 소재파악에 나선 경찰은 이동통신회사에 우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의뢰하는 한편 오씨를 상대로 실종 전 행적과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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