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무엇이 문제인가

▶정보미공개=70년대 후반 및 80년대만 하더라도 골프장들은 지금의 환경문제보다 이른바 비자금 루트에 의한 이권개입사업으로 지금보다 훨씬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보이지 않는 권력의 손에 의해 환경문제는 다뤄지지 않았고 개발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지역주민들에게 각종 이권을 약속해 놓고도 완성되면 팔짱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90년 후반들어 지하수 오염문제 등 환경문제가 급부상했다. 도내 골프장들은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등 통합영향평가를 통해 지하수 오염을 사전에 차단함은 물론 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공문화했다.

그러나 이를 지키기 위한 사후이행 등 정보공개는 외면하면서 환경단체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으로 부각됐다.
활성탄 포설문제, 지역발전 외면문제, 지하수 오염문제 등이 환경단체와 지역 언론을 통해 밝혀지자 부랴부랴 현안대처에 급급할 뿐이다.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한 지역에 양식장 등이 들어서면 지역내 각종 행사와 공공발전을 위해 년간 수천만원을 쓰고 있는데도 골프장들은 운영이 어렵다는 명목으로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행정당국의 비호를 받으면서 그 수가 점점 더 늘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골프장의 지하수 오염문제 등 환경문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골프장 농약 사용량과 면적을 대비, 년 사용량을 계량화 하고 이를 통한 농약구입선을 확보, 농약성분을 스크린화해야 한다”면서 “지금 체제로는 농약사용 기록장부가 조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 저감대책을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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