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생산되는 만감류 출하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품목에 따라 가격이 달리 형성되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주농협에 따르면 비가림감귤의 출하는 올해 예상생산량 7900여톤 중 2일 현재 도외 상품출하 6630톤과 도내 소비를 감안하면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또한 한라봉도 이달 말이면 출하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가림감귤은 전년 대비 약 2배 정도 높은 가격에 경락되고 있다. 2일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의 비가림감귤 평균 경락가는 5kg 상자당 1만22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700원에 비해 160%나 높게 나타났다. 3월 평균가도 1만765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상승했다.

이는 올해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15% 가량 줄다보니 물량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산지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출하 막바지에 물량 또한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지난달 전년 가격을 웃돌던 한라봉은 이달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2004년산 한라봉(3kg 기준)의 3월 평균가는 1만4341원으로 전년동기 1만3262원에 비해 8% 높게 거래됐다. 그러나 2일 가락동 시장에서 한라봉(3kg 기준) 평균 경락가는 1만41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4600원에 비해 4% 정도 떨어졌다.

이는 한라봉이 크기가 작은 소과위주로 출하가 이뤄지는 등 품질이 저하됐고, 또한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소비자의 소비가 대체과일인 딸기와 오렌지 등으로 상당부분 전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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