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실습보조원 등 일당 2만7700원, 정규직의 30%
도교육청, "교육부차원에서 지원책 논의중…해결기대"

도내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일용직은 영양사 49명, 과학실습보조원 81명 , 급식조리사 229명 , 전산보조원 17명 등 일용직 근로자들은 모두 36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정규직이 받고 있는 각종 휴갇복리후생제도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육기관이라는 특수한 근무여건으로 인해 방학기간중에는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받는 임금이 열악해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양사의 경우 1일 3만600원을 받고 연간 290일을 근무하며 1년 연봉은 887만4000원이다.

과학실습보조원은 1일 2만7,700원을 받고 일선 학교에서는 260일 동안 근무해 연간 720만2,000원을 받게 된다.

급식조리사의 경우는 1일 2만7,700원으로 연간 근무일수 250일을 모두 채운다 하더라도 1년 연봉 692만5000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산보조원은 1일 2만7,700원을 받고 연간 260일을 근무하며 연봉 720만2,000원을 받게 된다.
이에 반면 10년을 근무한 정규직 영양사의 경우 각종 수당을 합한 1년 연봉은 3,000여만원으로 비정규직 영양사보다 3배가 넘는 임금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 계약직이라는 조건 때문에 근무연수에 대한 혜택도 없고 각종 수당 등에서도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정규직과의 임금격차와 처우수준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3월까지 마련되기로 했던 비정규직 처우개선방안도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지원방향에 대해 많이 검토하고 모색했지만 법적인 장치가 없어 고민중"이라며 "교육부에서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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