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속에서 신선을 찾는 이색적인 음악회가 열린다.
동굴소리연구회는 오는 29일 제주시 오등동 소재 방선문 계곡에서 '신선을 찾는 노래'를 주제로 계곡음악회를 개최한다.

효심이 깊은 나무꾼이 신선을 만났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방선문 계곡은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구춘화로 불릴만큼 봄철의 진달래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또 하천 가운데 우뚝우뚝 들어선 기암괴석 사이사이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옛사람들이 풍류를 즐기면서 방문 기념으로 싯구와 이름을 바위에 새겨놓은 바위글씨도 이색적인 볼거리이다.

'신선을 찾아감'을 주제로 열리는 첫째마당에는 ▲옛동산에 올라(이은상 시, 홍난파 곡) ▲언덕에서(민형식 시, 김원호 곡) ▲님이 오시는(박문호 시, 김규환 곡)가 공연된다. 이어 둘째마당으로는 '신선을 불러봄'을 주제로 ▲보리밭(박목화 시, 윤용하 곡) ▲오라(현제명 시·곡)가 열창된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대금 특별공연으로 대금시나위 '우화등선'도 연주된다.
셋째마당에서는 신선과의 만남을 주제로 ▲추천(김상옥 시, 윤의상 곡) ▲고풍의상(조지훈 시, 윤이상 곡)이 공연되며 넷째마당은 신선과의 즐김을 주제로 ▲산(허윤석 시, 조두남 곡)▲저 구름 흘러가는 곳(김용호 시, 김동진 곡) ▲내마음의 강물(이수인 시·곡) 등이 공연된다.

한편 이번 음악회에서는 박위규 대한시조협회 제주도지부장, 고훈석 시인, 이생강 중요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팽재유 테너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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