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을 규탄하는 미국 볼티모어 소요사태(사진)가 28일(현지시간) 야간 통행금지 조치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볼티모어 경찰은 통금이 시작된 오후 10시 이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가던 참가자 10명을 체포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중 3명은 상점을 약탈하거나 무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경찰은 통금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내에 모여 있던 시위대 200여명을 향해 연막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을 시도했다. 시위대도 경찰을 향해 벽돌과 병을 던지고, 곳곳에 불을 지르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25)가 경찰에 체포된 지 일주일 만에 척추 손상으로 사망한 사건으로부터 촉발된 이번 소요사태로 이틀 동안 250명 이상이 체포되고, 경찰관 20여명이 다쳤으며, 자동차 150여대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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