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 울산에 짜릿한 2-1 역전승…9일 인천과 맞대결

▲ 지난 5일 열린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제주 윤빛가람이 결승골을 터트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고기호 기자 photo@jejumaeil.net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강수일과 윤빛가람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올 시즌 홈 5경기(4승 1무)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승점 15점을 기록해 리그 순위 2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리그 무패 행진을 마감한 울산은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제주는 최전방에 로페즈를 중심으로 강수일, 정영총, 배기종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윤빛가람과 양준아가 구성했고 포백은 김수범, 알렉스, 오반석, 김봉래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꼈다.

제주는 전반 8분, 울산에게 제파로프의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주었고, 제주도 전반 13분 로페즈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김승규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계속 해서 울산을 몰아붙이며 역습을 선보였으나 득점으로는 연결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페즈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강수일이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잡은 제주는 후반 43분 윤빛가람이 천금같은 왼발 슈팅으로 제주에 역전골을 선사하며 제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어린이날 맞이해서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좋은 경기와 결과를 낼 수 있 었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제주는 오는 9일 리그 9위(1승6무2패) 인천을 상대로 k리그 10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순위만 보면 제주와 전력차이가 있는 듯 보이지만 인천 역시 최근 5경기 1승 4무로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더욱이 지난주에는 김도훈 감독 부임이후 첫승을 잇달아 신고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지난달 29일FA 32강전에서 부천FC에 2대0승리를 거뒀고, 지난 3일에는 대전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둬 지긋지긋한 무승(4무)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제주 입장에선 인천과의 첫 맞대결이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난적 울산을 상대로 기분 좋은 역전 승리를 일궈낸 제주의 조성환 감독이 이번 원정에서 어떤 전략으로 상대와 맞서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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