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WHO 인용 보도

▲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제6차 중국-아랍 협력포럼 장관급회담 대표단을 위해 비워 둔 차로로 갑자기 달려온 차량에 치인 교통위반단속 경찰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중국에서 매일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가 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베른하르트 슈바르트랜더 WHO 중국 지부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유엔 세계도로안전주간을 맞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강연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가) 하루평균 거의 30명에 달한다"며 "이들은 가족과 자동차로 여행하거나 학교에 걸어 다니는 평범한 어린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자동차 소유자가 늘어남에 따라 교통사고로 매년 최소 20만 명이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공안부가 작년 1∼10월 약 42만6천 건의 교통사고로 약 8만7천2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슈바르트랜더 지부장은 중국 당국에 엄격한 교통안전 법안 제정과 집행을 촉구하고서 자동차 제조업체에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하라고 당부했다.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씌울 것을 주문했다.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중국 내 자동차 수는 2003년 2천400만 대에서 작년 6배인 1억5천400만 대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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