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스포츠로 럭비를 즐기는 호주 사회에서 최근 지역 클럽 경기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 발리나에서 10일 지역 클럽경기에 참여하던 진 푸셀(29)이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치고 나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바로 숨졌다고 호주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주변의 의료진이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두 아이의 아버지인 푸셀은 회생하지 못했다.

이는 최근 3주 사이 럭비 경기 중 사망한 3번째 사고 였다.

지난 2일 빅토리아주에서는 지역리그에 참여하던 애런 마호니(24)가 태클을 시도한 이후 경기장에서 사망했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NSW 뉴잉글랜드에서 지역 클럽경기에 참여하던 니컬러스 투스(25)가 상대 선수의 어깨에 머리를 부딪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숨졌다.

이밖에 호주 밖 영국 런던에서도 대니 존스(29)가 소속 클럽의 경기 중 급성 심정지로 의심되는 사례로 숨졌다.

럭비 경기는 선수 간에 몸이 부딪치기 일쑤일 정도로 매우 격렬한 만큼 항상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머리 부상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럭비단체들도 머리 부상의 위험성에 대해 논의하고 주의를 요구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잇단 사망을 지켜봐야만 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일상생활 중 사고에 따른 보상을 기준으로 할 때 럭비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행위보다 35배나 위험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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