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 위기에 놓인 케냐 코뿔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케냐 수도 나이로비 공항에서 코뿔소 뿔을 소지한 채 비행기를 갈아타려던 베트남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케냐 현지 라디오 방송 캐피털 FM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 경찰 범죄수사대(CID)는 전날 나이로비 공항의 환승 구역에 있던 베트남 남성의 가방을 수색해 12kg의 코뿔소 뿔과 꼬리, 사자 이빨 등 시가 1천200만 실링(1억 4,500만 원)어치의 밀수품을 압수했다.

47세로 알려진 이 남성은 18일 법원에 출두한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 남성은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서 케냐를 거쳐 베트남 하노이로 가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에서는 2013년 이후 지금까지 9명의 베트남인과 19명의 중국인 등 총 39명이 야생동물 관련 불법물품 소지·밀반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동부아프리카에서 밀렵 된 코뿔소 뿔의 대부분은 케냐 몸바사 항구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항구를 통해 밀반출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