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인이 관광 목적으로 베트남에 비자 없이 머물 수 있는 기간이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한국,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 러시아 등 7개국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체류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들 국가의 관광객이 지금처럼 15일간 베트남에 머물 수 있도록 하되 귀국 비행기 표를 갖고 있거나 여행사 보증을 받는 등 관련 요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15일간 체류를 허용할 방침이다.

또 베트남에 무비자로 들어왔다가 제3국으로 출국하고서 30일 안에 다시 입국할 때 도착 공항에서 최장 15일간의 체류 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1월부터 한국을 비롯한 7개국 관광객에게 종전처럼 15일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되 출국일로부터 30일 이내에는 무비자 입국을 금지해 이들 국가는 물론 베트남 관광업계의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금은 30일 안에 베트남에 다시 가려면 별도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 비자를 받아야 해 베트남 방문 외국인 감소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비자 규제 완화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 시행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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