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다국적 석유기업 로열 더치 셸의 북극해 시추를 허용한 가운데 환경운동가들이 시애틀에서 대규모 반대시위에 나섰다.

미국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회원 등 환경운동가 수백 명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 앞바다인 엘리엇 만에서 셸의 북극해 시추 반대 시위를 벌였다.

환경운동가 수백 명은 카약과 카누, 서핑보드, 소형 선박 등을 동원해 엘리엇만의 시애틀 항 5번 터미널 앞에 정박해 있는 셸의 시추 장치 앞으로 모였다. 이들은 ‘기후 정의’ ‘석유 없는 미래’ ‘시애틀시는 불허하라’ 등의 문구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셸 로고 밑에 해골을 표시한 깃발을 들기도 했다.

애니 레너드 그린피스 미국지부 환경국장은 “재앙을 초래할 에너지원인 화석에너지 개발에 왜 투자하느냐”며 극지에서 석유가 유출된다면 여러모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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