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 시내 빈민가에서 또다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총격전이 일어난 빈민가에서 화재로 연기가 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인터넷판에 실린 사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총격전으로 지난 8일부터 모두 9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우 중심부 콤플레수 다 망게이라, 북부 콤플레수 다 마레, 남부 호싱야 빈민가에서 전날부터 이틀째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은 전날 밤 8시께 콤플레수 다 망게이라 빈민가에서 순찰활동을 하던 경찰에 괴한들이 총격을 가하면서 총격전으로 확대됐으며, 35세 남성이 두 아들과 함께 산책을 나서다 집앞에서 유탄을 맞아 숨졌다.

콤플레수 다 마레 빈민가와 호싱야 빈민가에서도 경찰이 범죄조직원들의 공격을 받았으며, 총격전 과정에서 주민 3명이 총상을 입었다.

앞서 리우 시내 중심부에 있는 모후 다 코로아 빈민가 일대에서는 지난 8일부터 엿새째 총격전이 계속되면서 8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1명과 임신한 여성 1명, 청소년 3명 등 5명이 부상했다.

당시 총격전은 빈민가 일대 마약 판매권을 장악하려는 범죄조직 간의 충돌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초에는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두 알레마웅 빈민가에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주민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브라질 당국은 지난 2011년부터 리우 빈민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으나 경찰이 빈민가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면서 치안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2013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빈민가는 리우를 비롯해 전국 320여 개 도시 6300여 곳에 형성돼 있다. 빈민가 주민은 1140만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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