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전 개막
‘함께 주인공이 되는 제주’ 주제로 어제 한라체육관서
도립무용단·전제덕·사우스카니발 등 축하무대 다양

▲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을 주제로 19일 개막한 가운데 이날 오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고부 원반던지기 F32 종목에 출전한 이승헌(서귀포온성학교)이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특별취재팀]

장애 학생들이 미래 국가대표를 꿈꾸며 실력을 겨루는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전국장애학생체전)가 19일 제주에서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은 ‘함께 주인공이 되는 제주’라는 주제로 식전 행사, 공식 행사, 식후 행사로 나눠 160분 동안 진행됐다.

‘함께 여는 세상’을 주제로 진행된 식전 행사에서는 장애인 가수 차세나와 제주어 가수 양정원, 제주도립무용단이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이어 ‘우리가 모두 주인공’을 주제로 한 공식 행사에서는 선수단 입장, 개회 선언, 대회기 게양, 선수·심판 대표 선서가 이어졌다.

‘하나된 바람’을 주제로 한 식후 행사에서는 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제주의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이 흥겨운 연주를 선보였다. 인기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은 신세대 음악으로 마지막 무대를 달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당당한 승부와 정직한 땀에는 장애·비장애의 구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누구나 평등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무장애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번 체전 또한 누구나 쾌적하고 편리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순간을 위해 역경을 넘어 구슬땀을 흘려 온 선수와 임원 여러분 모두가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라며 “당당한 승부와 정직한 땀방울 속에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제주의 청정하고 광활한 대자연 위에서 여러분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의 땀과 열정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스포츠를 통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도 장애학생들이 차별받지 않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애인 문화예술 및 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체육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접근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 및 임원 등 3000여 명이 참가해 15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골볼·보치아·수영·육상·탁구 등 5개 종목은 장애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종목이고, 농구·디스크골프·배구·배드민턴·볼링·역도·실내 조정·축구, 플로어볼·e-스포츠 등 10개 종목은 보급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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