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가르[콜롬비아] AP=연합뉴스) 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주(州) 살가르에서 18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 최소 48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3시께 집중호우로 계곡의 물이 불어나면서 떠밀린 토사가 가옥 수 십 채를 덮치면서 일어났다. 사진은 주민들이 산사태로 부서진 집에서 쓸 만한 가재도구를 챙기고 있는 모습.

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 주 살가르 지방에서 18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해 48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3시께 집중호우로 계곡의 물이 불어나면서 떠밀린 토사가 가옥 수십 채를 덮치면서 일어났다고 현지 신문 엘 티엠포 등이 보도했다.

구조 당국은 27명의 부상자를 구조했으나 흙더미 속에 묻힌 주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견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비가 다시 예보됨에 따라 추가 산사태를 우려해 인근 가옥의 주민들을 헬기 등을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이재민을 위한 음식물과 담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주민들도 흙더미 속에 묻힌 가족들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현지 구조대가 전했다.

현장에서 구조된 한 주민은 "새벽에 갑자기 굉음과 함께 집이 무너지면서 흙더미와 나뭇가지 등이 홍수처럼 밀려 내려왔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상황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살가르 지방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 구조와 수색 활동을 지휘하기로 했다.

한편, 유년 시절을 이 지방에서 보낸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도 재난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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