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한 귀금속 매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이 장롱 속 금 모으기에 나선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최근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기 위해 개인과 각종 기관이 보유한 금을 사들이는 계획을 국회에 보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단순 보관 목적의 금을 매입해 외환 곳간을 채우겠다는 것이 SBV의 구상이다. 금은 환금성이 좋아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한 몫을 차지한다.

SBV는 앞으로 사들일 금으로 외환보유액을 늘려 금융위기와 같은 유사시를 대비하면서 경제개발 재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베트남은 금 수입국으로, 올해 1분기 금 소비량이 18.3t으로 작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말 기준 350억 달러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되는 무역적자, 대외 채무 상환, 세계경제 불안 시 외국인 투자금의 이탈 등에 대비해 외환보유액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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