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열린 19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화재로 인한 정전이 발생한가운데 한 선수가 물살을 가르고 있다. [특별취재팀]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전국장애학생체전)가 19일 개막한 가운데 대회 첫 날부터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화재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특히 당시 경기가 진행 중이었지만 대회 주최 측은 선수·임원과 관중들을 밖으로 대피시키지 않는 등 안이하게 대처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제주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2분께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 1층 전기실에 있는 변선기에서 ‘퍽’하는 소리가 나면서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다행히 불은 번지지 않고 당시 수영장에 배치돼 있던 119구급대원 등에 의해 자체 진화됐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영장에 20여 분 간 정전이 발생하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런데 대회 주최 측은 수영장에 불이 났는 데도 선수·임원과 관중들을 밖으로 대피시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정전이 아니라 2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기 공급을 끊은 것”이라며 “코일에 붙은 먼지 등으로 변선기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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