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60대 후반 고령자 중 연금과 월급 등 '더블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 통계에 의하면, 2014년 65∼69세 고용률은 2013년에 비해 1.8% 포인트 올라간 40.7%(약 374만 명)로 집계됐다. 40.7%는 1975년 이후 39년만에 최고치다. '일하는 60대 후반'의 숫자로는 최근 10년 사이에 50%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특히 60대 후반 남성 고용률은 51%로 16년만에 50%를 넘어섰고, 여성도 31%로 사상 처음 30%대에 접어들었다.

과거 '일하는 노인'은 자영업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유통·개호(노약자 및 환자 지원)·제조업 등 일손이 부족한 영역에서 일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에서 모든 사람이 가입하는 국민연금(기초연금)은 원칙상 65세부터 받을 수 있기에 결국 연금과 봉급을 동시에 받으며 생활하는 노인이 늘고 있는 셈이다. 올해 4월부터 공적 연금 지급액이 매년 1%씩 실질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안락한 노후를 보장하려면 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보인다.

일하는 노인의 증가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소비를 증진시키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경제산업성 분석에 의하면 60세 이상 고령자는 소득의 90%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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