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뤄양 시험장에 투입된 부정행위 적발 드론

중국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치르는 전국 곳곳의 고사장에서 올해 역시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가 상당수 적발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후베이(湖北)성에서는 시험 첫날인 7일 부정행위를 저지른 4개 조직을 적발, 용의자 23명을 체포했다.

후베이성 당국은 이들이 커닝 등 부정행위에 사용한 발신장치 4대와 수신장치 40여대도 압수했다.

랴오닝(遼寧)성 푸신(阜新)시에서도 7일 부정행위 혐의로 3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일당 1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컴퓨터, 발신장치, 수신장치 등을 압수했다.

장시(江西)성에서 대리시험이 이뤄졌다는 중국 언론의 폭로성 보도가 나간 뒤 총 9명의 일당이 체포됐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최근 소속 기자가 대학생들을 채용해 대리시험을 치러주는 조직에 은밀히 가입한 뒤 난창(南昌)의 한 시험장에서 대리시험를 치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도망을 하다 열차 위에서 체포됐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는 앞서 학원교사가 인터넷 등을 통해 거액을 받고 부정행위 기구를 학생들에게 판매하다가 붙잡혔다.

중국 당국은 매년 반복되는 부정행위 근절을 위해 각종 조처를 하지만, 대입경쟁이 치열한 중국 사회에서 첨단기술을 이용한 조직적인 부정행위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올해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에선 시험장에서 부정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6개의 회전날개가 달린 드론(무인기)을 띄우기도 했다.

중국에서 7일 시작된 올해 가오카오에는 전국적으로 942만명이 응시했다.

전국의 27개성은 8일까지 이틀로 가오카오가 마무리됐고 소수민족 자치구를 중심으로 한 나머지 지역은 9일 하루 시험을 더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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