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제주관광객 전년 比 감소
렌터카·숙박 예약률 곤두박질

▲ 제주 방문객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며 도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들이 제주시 한라수목원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를 찾아 3박 4일간의 관광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 관광객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제주관광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 1일 관광객 감소폭이 두 자릿수까지 내려가며 제주 관광상품 예약 취소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관광객 메르스 확진 판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 18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만 246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6.5% 감소했다.

특히 주말을 앞둔 지난 19일에는 3만 2872명이 찾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13.7% 감소한 실적이다. 20일(3만 2525명)에는 감소폭이 더 커져 16.1% 줄었다.

이에 따라 도내 전세버스와 렌터카, 숙박업소 예약률은 곤두박질치고 있고, 항공기 탑승률도 반 토막 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각 국적항공사는 “항공기는 첨단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이 장착돼 있고, 전염 물질이 기내 공기를 통해서는 확산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제주도관광협회도 권역별 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메르스 불안감 불식 및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뛰어다니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어, 메르스 사태 진정국면 대비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논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입도관광객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뜻하지 않은 메르스 사태가 여행 기피현상으로 이어져 입도관광객 증가 추세가 주춤거리고 있다”며 “다양한 마케팅 경로를 활용해 제주를 홍보하고, 위기 상황을 업계와 협력하면서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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