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범도민 추진위’ 출범

▲ 지난 3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지역경제 활성화 범도민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메르스 OUT, 제주경제 UP” 구호를 외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휘청거리는 제주경제를 바로세우기 위해 도민 역량 결집이 시작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를 비롯해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제주도건설협회 등 모두 70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지역경제 활성화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3일 제주상의에서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추진위는 메르스의 전국 확산으로 급속하게 위축된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민간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제주는 메르스 청정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관광객이 급감, 관련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한 게 사실이다. 여기에 도민들의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도내 중소 제조업과 유통업 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추진위는 앞으로 지나친 불안감으로 인해 조성된 소비 위축 분위기를 해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정상적인 역할 복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참가 단체별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어 침체된 도민사회 분위기를 띄울 방침이다.

소비 촉진을 통한 내수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다시 확대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도 공조한다. 재래시장 상품권 구매 운동과 제주에서 휴가보내기, 관광객에 대한 도민인식 개선 노력 등도 전개하기로 했다.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동반 회복시키기 위해 제주산 농수산물과 특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데 역량을 결집한다. 제주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구매하고 판로확대를 위한 시장개척에도 힘을 모은다.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은 “메르스로 인한 골목상권의 침체가 우려 수준을 넘어 시각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이번 범도민 추진위 활동이 오히려 경제 반등의 계기가 돼 제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직·간접 피해를 입고 있는 중소기업과 재래시장, 소상공인, 관광업체 등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지원과 지방세 납부 유예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제주도 운영 가능한 모든 재원을 활용해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메르스 OUT, 제주경제 UP’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메르스 후유증을 조기에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앞장설 것 등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단계별 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면서 범도민 운동으로 지속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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