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온라인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베트남 노동사회과학연구소가 올해 1분기 기준 노동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의 실업자는 17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6만2천 명보다 9.9% 증가한 것으로, 베트남 전체 실업자 가운데 대졸 이상이 16.1%를 차지했다.

2013년 기준 베트남 임금 근로자 1천820만 명 가운데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 소지자는 17.6%였다.

49.2%가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으며 고등학교 졸업자는 12.5%였다.

베트남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산업이나 서비스업보다 저임금에 의존한 제조공장 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고학력자를 위한 일자리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베트남 정부는 연말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경제공동체(ACE)가 출범하고,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다른 나라와 투자,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질 높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 베트남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 임금 근로자 가운데 15∼24세의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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