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항노선 운항 점차 재개
크루즈 기항도 예정대로 진행
도관광협회 협력 마케팅 전개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됐음을 선언하면서, 수렁에 빠졌던 제주 외래 관광시장 회복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메르스 공포가 본격화된 지난 6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93만 5419명에 그쳤다. 그나마 내국 관광객은 3.5% 늘어난 76만 9230명이 찾았지만 외국 관광객은 반 토막(-48.9%)난 16만 6189명에 그친 탓이다.

7월 들어서도 지난 27일까지 89만 8978명이 방문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내국인은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33.1% 성장, 메르스 여파를 날린 모습이지만 외국인은 79.2% 감소한 7만 5737명에 머무르면서 메르스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메르스 여파로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기 운항이 상당수 중단되거나 감편 운항되고 있는데다 외래시장 성장을 견인했던 크루즈 역시 기항 취소가 잇따른 영향이다. 실제, 7월 한 달 제주에 기항예정이던 국제크루즈는 40여회에 달했지만, 이날 현재까지 기항하거나 예정인 크루즈는 15회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런데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한 7월 중순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제주-중국 직항노선 운항이 재개되고 8월 크루즈(44회) 기항도 대부분 예정대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외래시장 회복시점도 상당기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춘추항공은 지난 18일부터 하얼빈-제주노선을 주 3회 복항한데 이어 20일부터는 톈진노선을 메르스 사태 이전의 주 2회에서 주 4회로 증편했다. 또 8월부터는 허베이성 스자좡노선을 종전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리는 한편 상하이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진에어인 경우 서안과 푸동노선을 각각 8월 2일과 12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또 동방항공은 8월 17일부터 닝보노선에 항공기를 띄우고, 티웨이항공은 18일부터 난닝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으로 외래시장 회복시점이 좀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관기관, 업계와 함께 중국과 일본, 동남아 지역 우호교류단체 등을 대상으로 협력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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