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보 사진전 9일~11월 30일· 세미나 10일

의녀 김만덕의 수눌음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을 연 김만덕기념관의 개관기념 기획전으로 사진가 강만보씨의 '은혜의 빛을 잇는 제주사람들' 전이 마련된다.

김만덕의 정신을 기린다는 개관의 목적에 맞춰 나눔과 배려, 도전과 개척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온 제주 사람들인의 삶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선별했다.

전시장에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서로의 정보와 물건을 나누는 장소인 장(場), 공동체 생활문화인 마을공동작업·수눌음·계(契)문화,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는 마을제, 어머니들의 개척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출향(出鄕)해녀 등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근현대의 제주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진들이기도 하다.

강만보 작가는 "리석 고영일 선생님에게 사진 사조를 배우면서 제주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씀을 늘 들었다"며 "당시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진가를 깨닫는다"고 말했다.

전시는 8일 오후 5시 오프닝에 이어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김만덕기념관 1~2층에서 개최된다.

강만보씨는 제주관광대학 사진영상과를 졸업하고 한라일보 사진부장을 지냈다. 제주도미술대전 초대작가며 대한민국사진대전과 제주도미술대전, 제주한라문화제 등에서 다수 입상했다. 현재 제주도립미술관 운영위원과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지부장을 맡고 있다. 강 작가는 이번 사진전에 전시된 작품 50여점을 김만덕기념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김만덕 기념관 개관을 기념하는 학술세미나가 오는 10일 오후 3시 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의 현황과 과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한 최초의 여성 CEO였던 김만덕의 정신에 비추어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현황을 되돌아보고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며 우리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예종석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 ‘기업 사회공헌의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양원찬 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 유병택 품질재단 이사장, 신동재 사단법인 위스타트 사무총장, 이선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강은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문의=759-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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