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형’ 17일까지 연갤러리

성큼 다가온 가을, 색(色)으로 가을을 한층 가깝게 불러들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옛 제주산업정보대학 동문들의 모임 '형(形, 형상)'이 지난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연갤러리에서 제18회 그룹전을 열고 있다.

참여 작가는 강명순, 강보라미, 고난영, 김기량, 김남숙, 김진희, 양재석, 진주아, 이서윤, 홍승현이다.

연꽃화가 강명순씨는 한지에 한라산과 연꽃을 그려넣었다. 그녀의 화포(畵布)는 기존 한지에 닥나무 섬유질을 한겹 더 씌워 거친 느낌이 강하다. 강보라미씨는 감물들인 천을 듬성듬성 시침질해서 조끼를 만들었다. 수 놓인 꽃이 인상적이다. 귀금속보석공예를 전공한 고난영씨는 민화를 연상시키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호랑이 칠보공예를 선보인다. 이서윤씨는 제각각 다른 개성을 지닌 우리들처럼 여러 방향으로 고개를 기울인 옹기를 여러 점 냈다.

강명순 회장은 "회원들이 지난 여름 땀 흘려 만든 성과물을 내어놓았다"며 "전시장에서는 제주도의 자연을 소재로 한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가을을 듬뿍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초대장을 띄웠다. 문의=757-4477.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