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등 4개 교육청 합동 국감
도내 27명 8명 연수 후 영어시험 성적 떨어져
1인당 최대 1800만원 혈세 지원 실효성 논란

1인당 1000만원이 넘는 연수비용을 지원받아 해외 연수를 다녀온 제주지역 일부 영어교사들이 연수후 도리어 영어시험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폐소생술 기자재 배치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를 달성한 제주도가 정작 실습교육을 해줄 보건교사 확보는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박주선)는 전남도교육청에서 제주도교육청 등 4개 교육청에 대한 합동국감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훈 의원(새누리당)은 1인당 1200만~1800만원을 지원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온 제주지역 교사 27명 중 8명이 연수 후 도리어 영어시험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은 매년 일정 수의 영어교사들을 해외연수 보내고 있다. 관련 예산은 2014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전국 기준 총 256억여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대부분의 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해외연수 후 영어시험 점수가 상승한 반면 제주교육청은 전체 연수생 중 30%가 도리어 하락했다"며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은 전국 최하위 보건교사 배치율로도 체면을 구겼다.

이상일 의원(새누리당)은 "2013년 1045건, 2014년 1183건, 2015년 8월말까지 1836건의 안전사고가 제주에서 발생하는 등 매년 1000건이상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또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188개교 중 97개(52%) 학교에는 보건교사 없다"며 "이는 세종시(53%)와 더불어 전국 최하위"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특히 "학교보건법 개정에 따라 2014년부터 모든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대한 보건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제주는 심폐소생술 교육용 인형과 심장제세동기 배치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인 반면 정작 실습 교육을 담당할 보건교사 확보율은 전국 최하위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이석문 교육감은 유입되는 초등학생 수 증가에 따른 교과교사 증원 배정과 학교시설 확충을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이 교육감은 “2014년 541명의 초등학생이 유입되는 등 매년 유입 초등생 수가 늘고 있고 이대로라면 2017년까지 2000여명이 순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원의 시급함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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