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시대를 마감하고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등장한 SBS TV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가 19일 전국 시청률 13.7%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육룡이 나르샤'는 전날 밤 10시 방송된 5회에서 전국 시청률 13.7%로 KBS 1TV '가요무대'(12.1%)를 다시 앞서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탈환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15.5%까지 올라 성인 시대가 열린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경쟁작인 MBC TV '화려한 유혹'은 9.2%, KBS 2TV '발칙하게 고고'는 2.9%를 기록하며 선두주자와 격차를 보였다.

'육룡이 나르샤'는 이날 유아인과 변요한을 비롯해 신세경, 윤균상 등 주요 인물들이 아역을 대체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백성의 피고름을 짜내는 고려말 권문세족의 폭정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청년 이방원(유아인 분)을 비롯해 이방지, 분이, 무휼 등 훗날 이방원의 동지가 될 가상의 인물들이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유아인은 의협심과 패기, 기지로 무장한 준수한 귀족 청년 이방원을 연기했고, 변요한은 신기에 가까운 무술을 펼치는 검객이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가면극을 하며 먹고 사는 이야기꾼 행세를 하는 두 얼굴을 보여주며 흥미를 끌었다.

특히 정체가 모호했던 이야기꾼이 가면과 두터운 분장을 지운 자리에 변요한의 얼굴을 드러나자 화제를 모았다.

50부작인 '육룡이 나르샤'는 이방원을 중심으로 정도전, 이성계 등이 조선을 여는 과정을 조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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