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로 하나되어 세계로
31일 서귀포예술의전당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몽골, 일본 등 아시아 5개국 다문화 가족들이 ‘노래’로 하나가 된다. 오는 31일 오후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귀포다문화합창단의 공연 ‘하모니로 하나되어 세계로’를 통해서다.

27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은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응모, 선정됐다. 이는 제주에 다문화가정과 이주민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들이 낯선 땅에서 조금이나마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예술의전당은 (사)한국음악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김승철, 이하 서귀포음협)와 함께 중국과 필리핀·몽골·일본 다문화가족과 제주이주민 등 모두 40여명으로 구성된 ‘서귀포다문화합창단’을 결성했다.

단원 대부분 한국어가 서툴었지만,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약 5개월간 구슬땀을 흘리며 조금씩 한국어와 노래를 배워나갔다. 지도는 서귀포음협에서 성악을 전공한 회원들이 맡았다.

이들은 그 첫 결실을 오는31일 오후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풀어놓는다.
 
이날 공연 순서는 ‘그리움’, ‘희망’, ‘추억’ 등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묻어있는 단어들이다.

합창단은 ‘님이 오시는지(작곡 김규환)’, ‘고향의 노래(작곡 이수인)’, ‘너를 사랑해(작곡 한동준)’, ‘서귀포를 아시나요(작곡 유성민)’ 등 10여곡을 부를 예정이다.

공연 중간 소프라노 현선경씨와 홍익핸드벨콰이어(지휘자 이상운)씨의 축하공연도 준비돼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공연에서는 노래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행해지는 전통 춤도 볼 수 있다”며 “내년에도 서귀포다문화합창단이 해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연하는 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밝혔다. 문의)064-760-3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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