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술 박세필·문화예술 현기영·산업경제 현승탁
체육진흥 휠체어농구단·사회봉사 홍영선·청솔봉사회
특별상 더스틴·사우스카니발·김민경...시상식 29일

▲ 왼쪽부터 박세필, 현기영, 현승탁, 홍영선, 프레드릭 더스틴, 김민경
▲ 제주도 휠체어농구단
▲ 청솔적십자봉사회
▲ 사우스카니발

제주매일 제정 2015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6개 부문 수상자 9명(단체 1)이 선정됐다.

제주매일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선정위원회(위원장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는 22일 본사 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 추천 후보자들의 공적을 심사하고 수상자를 확정했다.

제주매일이 지난 10월 13일~12월 19일까지 후보자 공모(기관․단체 및 도민 추천)를 실시했으며, 총 54건이 신청․접수됐다. 제주매일 후보자추천위원회는 1차 심의를 벌여 이 가운데 26건을 추려 선정위원회에 올렸다.

선정위원회 심사 결과 교육학술 부문에선 박세필(55) 제주대학교 줄기세포 연구센터장(생명공학부 교수)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센터장은 세계 최초로 배아세포 유래 소 복제동물을 생산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권위자다. 특히 멸종 위기에 처한 제주흑우 복제에 성공, 우수유전자원 종 보존과 대량생산 기반 구축에 기여한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문화예술 부문에선 현기영 작가(74)로 수상자로 뽑혔다. 현 작가는 ‘순이 삼촌’ 출간으로 제주4·3 공론화의 계기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주4·3의 재조명을 결국 ‘4·3 국가추념일’ 지정으로 연결됐다.

체육진흥 부문에선 제주도휠체어농구단(단장 부형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9년 창단된 이 농구단은 장애에 굴하지 않고 자기 한계에 도전하는 열정이 높게 평가됐다. 제주도휠체어농구단은 2013년 제13회 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 제주 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매년 전국 대회 ‘1위’를 휩쓰는 등 휠체어 농구의 최강자다.

산업경제 부문에선 현승탁(69) (주)한라산 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 회장은 1992년 한라산 대표로 취임한 후 ‘한라산 소주’를 제주도 대표 주류로 성장시켰다. 그는 장학금 수여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한 점과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가 됐다.

사회봉사 부문에선 홍영선(65) 해바라기숲봉사회장이 수상자가 됐다. 홍 회장은 1984년부터 30년 넘게 독거노인 밑반찬 등 생필품 지원, 불우학생 장학금 지급, 사회복지시설 노력봉사 등 제주지역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사회봉사 단체 부문 수상의 영예는 청솔적십자봉사회(회장 송옥희)에 돌아갔다. 1962년 출범한 이 단체는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봉사단체로 노인과 노숙자 대상 무료급식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특별상 수상자(3명)는 프레드릭 더스틴(85) 김녕미로공원 대표와 제주 토종 밴드 ‘사우스 카니발’, 김민경(68) 전 통계청 차장으로 결정됐다. 미국 태생의 더스틴 대표는 2003년부터 매년 미로공원 수익금 중 일부를 제주대발전기금 등으로 쾌척하는 등 ‘나눔’을 적극 실천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우스 카니발은 2009년 제주도에서 결성된 9인조 스카밴드로 제주어 노래 제작으로 제주 알리기에 기여하고 점이 인정됐다.

여성 최초로 통계청 차장직에 오른 김 전 차장은 ‘우리나라 통계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릴 만큼 통계 업무에 기여한 점이 참작돼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선정위원회는 김태환 전 지사를 비롯해 이선화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 강성균 교육의원, 고유봉 전 제주대 해양과학대학장, 강창화 제주예총 회장, 박홍배 제주도경제산업국장, 김계춘 제주매일 주필 7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메종글래드제주(옛 그랜드호텔) 2층 크리스탈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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