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태국 북부 치앙마이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매년 연말연시 교통사고로 홍역을 치르는 태국이 이번 연말연시에도 교통사고로 250여 명이 숨지고 2400명 이상이 다쳤다.

3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연말연시 연휴 기간인 구랍 29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4일 동안 전국 곳곳에서 교통사고로 253명이 사망하고, 2412명이 부상했다.

모두 23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주는 전국 77개 주 중 라농, 사뭇쁘라깐, 팡응아 등 8개 주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 2104건, 이로 인한 사망자 227명, 부상자 2163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사고 원인은 음주 운전이 전체의 3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과속(16%)이었다.

이처럼 많은 교통사고는 프라윳 찬-오차 총리가 이끄는 군부 정권이 이번 연말 연휴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음주 운전자를 7~15일 감금해 교화할 수 있는 특별조치를 발동한 가운데 발생했다.

프라윳 총리는 지난달 30일 특별 보안 조치인 과도헌법 44조를 발동해 음주 운전자와 폭주족들을 당국이 정한 장소에 구금해 정신 교육을 받도록 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4일까지 7일을 교통사고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해 매년 되풀이되는 연말연시 교통사고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연휴를 기해 귀성했거나 휴가를 떠났던 사람들이 3일 대거 복귀, 도로혼잡이 한층 악화될 전망이어서 교통사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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