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실대학 오명 벗을 것”

지난해는 우리 대학의 해묵은 현안이 해결된 아주 중요한 해였다. ‘탐라대 부지 매각’이라는 지난한 과제가 12월 22일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 매입’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격려해주신 도민과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 번 두 손 모아 감사 드린다.

2016년은 제주국제대가 과거의 적폐를 깨끗이 청산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적 철학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시기다. 교비횡령으로 부실경영이 시작된 10여 년 전부터 재정 부족으로 인해 ‘교육의 수월성’을 도모하기 위한 재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못 하면서 대학의 역할이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도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으로 이제부터는 많은 것들이 긍정적인 변화만을 앞두고 있다.

우선 옛 탐라대 부지 매각대금이 교비로 들어오면 대학경쟁력 강화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환경 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다. 모든 시설물 및 강의실 등 환경을 개선하고,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 대학정보화 능력 확충을 위한 환경구축 등 각종 지표관리 개선에 집중 투자하겠다. 

그동안 우리 대학의 숨통을 옥죄고 있었던 ‘경영부실대학’이라는 굴레를 완전히 벗어 던지고, 도전적이고 과감한 변화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

아울어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그동안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내가 달라지면 조직이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했다. 총장인 나 자신부터 달라지겠다. 우리의 변화의 움직임들이 학생들에게도 번져 초원의 들불처럼 맹렬하게 타오를 때, 제주국제대의 비상은 하늘을 가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6년 새해에도 우리 대학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 그동안의 경험과 성과만큼 열심히 노력하면, 제주국제대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밝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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