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각오로 지역업계 저력 보일 것”

붉은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 올 한 해도 뜨거운 열정을 품고 일익번창하시는 보람찬 한해를 보내길 기원한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예기치 못한 메르스사태 등으로 내수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 건설 산업이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음을 입증시켜준 한 해였다.

지난해 건설업계는 불우이웃돕기성금기탁 등 나눔경영 실천에 앞장섬은 물론, 부실업체 정리 등 구조 조정과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민간 주택수주 증가세가 확장돼 호조세를 보였고 올해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건설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산업은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세계경제는 크게 나아지기 어려워 보이며, 정부의 지속적인 SOC(사회간접자본) 예산감소로 인해 공공부문의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 전체 건설투자의 증가세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중소업체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그러나 국내 건설제도와 관행은 전근대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업역 분쟁만 심화되고 있다.

당면한 도전과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건설인들 스스로의 체질변화와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

먼저,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특화된 기술개발과 시공능력 배양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수요예측으로 사업리스크를 관리하고 경영내실화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윤리경영과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실천으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무엇보다 국민의 소중한 재산과 안전을 책임지는 데 앞장서겠다. 또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지역건설업계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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