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4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하모로 인근 주택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절도범이 집 안으로 침입한 시각은 낮 12시. 그는 대낮에 열린 대문을 통해 들어가 현금 115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절도사건 3건 중 1건이 낮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절도사건 4338건 중 36%가 낮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절도 사건이 평소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는 심야시간(25%)보다 많은 수치다.

그리고 절도사건 가운데 무작위로 220건을 분석한 결과 83%가 창문이나 출입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는 등 관리 소홀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옥 제주경찰청 생활안전계장은 “앞으로 골목길 순찰, CCTV를 활용한 순찰 등 다각적으로 절도 예방 활동을 벌이겠다”며 “주민들도 문단속을 상시 점검하며 범죄 예방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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