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6.9% 기록

'국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당신을 보다니 기적'이라는 누리꾼 말은 과하지 않았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TV '일밤-미스터리음악쇼 복면가왕'에서는 지난주부터 등장한 닉네임 '과묵한 번개맨' 정체가 밀젠코 마티예비치(52)로 드러나 방청객과 시청자를 아연하게 했다.

유고슬로비아 출신인 밀젠코는 세계적인 헤비메탈 밴드 스틸하트의 리더로, 우리나라에서는 명곡 '쉬즈곤'(She's gone)으로 유독 큰 인기를 얻은 스타다. MBC TV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녹음을 위해 최근 내한했다.

밀젠코는 '복면가왕'에서 여전히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외국인인 그가 4개월 동안 한국어를 갈고 닦아 특별무대가 아닌 경연 무대에 섰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3라운드에서 한국인도 부르기 어려운 임재범의 '고해'도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소화했다. 

밀젠코는 '감기 조심하세요, 성냥팔이 소녀'로 등장한 이엑스아이디 하니에 석패했다. 그는 '우리동네 음악대장' 3연승으로 가왕이 결정된 이후 '쉬즈곤' 무대를 선보였고, 방청객은 다 함께 '떼창'으로 화답했다. 

밀젠코 열창에 힘입어 '복면가왕' 시청률은 16.9%를 기록했다.

또 다른 코너 '리얼입대프로젝트 진짜사나이'(코너 시청률 14.7%)를 포함한 '일밤' 전체 시청률은 15.8%로 집계됐다.

이날 '진짜사나이'에는 김성은과 김영희, 공현주, 이채영, 차오루, 전효성, 나나, 트와이스 다현이 의무 부사관이 되고자 국군의무학교에 입소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일밤' 맞수인 KBS 2TV 해피선데이 전체 시청률은 13.1%로 기록됐다. 코너별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1.8%, '1박2일'이 15.1%로 나타났다.

런닝맨과 서바이벌오디션K팝스타로 구성된 SBS TV '일요일이 좋다'는 9.1%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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