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4전5기' 만에 오스카상을 받았다.

디캐프리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크리스 록의 사회로 진행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등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20여년에 걸친 오스카와의 질긴 악연을 끊게 됐다.

디캐프리오는 '길버트 그레이프'(1993)로 조연상 후보에, '에비에이터'(2004),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로는 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4번 모두 수상에 실패했다. 이를 두고 '오스카 징크스'라는 말이 회자됐다.

디캐프리오는 '레버넌트'에서 아들을 죽이고 부상한 자신을 버린 동료에게 복수하고자 혹독한 대자연에서 살아남은 모험가 '휴 글래스'를 연기했다.

시카고 비평가협회상,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을 휩쓸어 아카데미상 수상이 유력시됐다.

디캐프리오는 이날 시상식에서 "다른 후보자 모든 분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레버넌트'는 훌륭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레버넌트의 제작은 자연과 호흡하는 과정이었다. 지난해는 세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북극에서 얼음이 녹고 있는 해였다. 인류 모두가 직면한 위협이기에 인류가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환경운동과 관련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