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봄바람을 타고 차트에 재진입했다.

'벚꽃엔딩'은 2012년 3월 발표된 이래 매년 봄 시즌이면 차트에 불쑥 등장하며 봄을 알리는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누리꾼은 봄을 상징하는 이 곡을 '봄의 캐럴'이라고도 하고 매년 부활한다고 해 '벚꽃 좀비', '벚꽃 연금'이라고도 부른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벚꽃엔딩'은 6일 오후 멜론 23위, 올레뮤직 16위, 엠넷닷컴 24위 등 차트 역주행을 하며 상승세다.

발표 5년째인 이 곡은 밴드 보컬 장범준이 작사·작곡했다. 연인과 함께 벚꽃 잎이 휘날리는 거리를 걷고 싶은 마음을 서정적인 멜로디에 담은 노래이다.

공개 당시 차트 정상을 휩쓸었으며 2013년 3월 멜론과 올레뮤직 등의 차트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종 차트 10위권을 장식했다. 

엠넷닷컴이 지난해 11월 9주년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벚꽃엔딩'은 이 사이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건수가 가장 많은 노래로 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실시간으로 순위 변동 폭이 크고 신곡이 주로 주목받는 음원 시장에서 이례적이다.

보통 과거 곡이 차트에 재진입하는 경우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거나, 다른 가수가 리메이크하는 경우 등인데 이 곡은 따스한 바람이 불기만 하면 등장해 계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재 솔로로 활동 중인 장범준이 오는 4월 전국투어와 함께 2집을 발매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봄 시즌송을 선보일지도 관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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