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센트 동전만 골라 우리 돈 2억 원이 넘는 돈을 훔친 미국 은행 경호직원이 수사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은행 현금 수송 매니저로 일하면서 25센트짜리 동전만 골라 19만6000달러(약 2억3687만 원)를 훔친 경호회사 브링스의 전직 직원 스티븐 데니스를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데니스가 몰래 슬쩍한 25센트 동전만 78만 4000개에 달한다.

유죄를 인정한 데니스는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먼저 돈을 갚은 브링스에 훔친 돈을 돌려줄 예정이다.

미국 연방수사국의 한 관계자는 "데니스가 5센트나 10센트 동전 정도를 슬쩍한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이는 대형 은행의 강도질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데니스는 동전 수송 가방에서 25센트 동전을 빼고 목걸이나 구슬로 채우는 방식으로 동료를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2014년 4월 4개의 동전 가방이 모두 구슬로 채워진 대신 25센트 동전은 1000달러어치만 남은 것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적해 검거에 성공했다.

은행 돈을 훔친 용의자는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벌금도 25만 달러(3억212만 원)를 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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