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만 허용키로…관련법 하원 통과해 상원 표결 앞둬

네덜란드가 오는 202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를 사용하는 신차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하원은 연립정부의 소수정당인 노동당이 발의한 이런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상원에서도 통과되면 이 방안은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된다.

당초 노동당은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의 전면적인 금지를 추진했으나, 이미 사용 중인 자동차는 놔두고 신차에 대해서만 판매 금지를 추진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이로써 네덜란드의 도로는 앞으로 10년 이상에 걸쳐 점진적으로 전기차로 채워질 것이라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그러나 노동당과 함께 연정에 참여한 중도우파 자유민주당(VVD)의 할베 질스트라 당수는 이 법안이 "비현실적"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는 이 법안이 2020년까지 탄소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네덜란드 에너지 합의에 어긋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디드릭 삼손 노동당 당수는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에너지 합의는 2023년까지 유효하며 그 이후에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 자유"라고 반박했다.

네덜란드에서는 현재 전기차 판매 비중이 10%를 밑돌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