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한 장면

지난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 10명 중 9명은 마블코믹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 워'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989개 스크린에서 2만9756회 상영되면서 273만749명(매출액 점유율 90.6%)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1일까지 393만3992명으로, 개봉 엿새 만에 관객 400만 고지를 앞두고 있다.

'시빌 워'는 당분간 극장가를 주름잡으며 거침없는 흥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빌 워'는 개봉일인 27일 관객 72만8006명을 불러모아 역대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수립하기도 했다.

'시빌 워'의 흥행 여건은 올해 초 개봉해 누적 관객 970만명을 달성한 한국영화 '검사외전'과 비슷하다. 

마땅한 경쟁작이 없고, 개봉 시기가 연휴와 이어져 단기간에 관객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시빌 워'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조정석·이진욱·임수정 주연의 '시간이탈자'(8만6665명),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7만6370명), 성을 소재로 한 좌충우돌 코미디 '위대한 소원'(3만542명), 한효주·천우희·유연석 주연의 '해어화'(1만8883명), 강예원이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한 '날, 보러와요'(1만8631명), 재개봉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만449명)가 박스오피스 2∼7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2월 17일 개봉한 이래 장기 흥행 중인 '주토피아'는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있어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재개봉 이래 꾸준히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드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누적 관객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밖에 3년 전 동료 딸을 죽인 범인을 쫓는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1만227명),  평양에 사는 8살 소녀 진미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태양 아래'(6759명), 아일랜드 여성의 뉴욕 이민기를 다룬 '브루클린'(6702명)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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