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김  계  홍

지난해 12월‘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에 관한 청원’이 국회를 통과하여 올해부터 5월21일을 ‘부부의 날’로 지정 공식기념일이 됐다. 늦은 감이 있는 당연한 조치다. ‘남녀 둘이 하나가 되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슬로간을 내걸고 1955년부터 전개해온 결과이다.

이 행사에서 부부사랑 고백 나눔, 부부사랑카드 보내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고 한다. 부부란 가깝고도 먼 존재다. 미혼의 급증으로 출산율 감소는 큰 문제로 대두되고있다. 20-30대 부부의 상호 호칭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면 아내에겐 ①배우자이름(53%), ②자기야(21%), ③여보(11%), ④○○엄마(5%), ⑤애칭(5%)순이며 남편에겐 ①오빠(37%), ②자기야(29%), ③배우자이름(11%), ④여보(8%), ⑤○○씨(6%)순이다. 많이 변했음을 알 수 있다.

부부에 대한 정의도 변하고 이혼한 부부도 자식에겐 결혼을 권한다. 이혼 사유를 보면 ①성격차이(45%),② 경제문제(16%), ③가족간 불화(7%),④ 학대(14%), 등의 순이다.

행복한 부부의 7가지 요소를 보면 서로 관심을 갖는다. 서로 존경한다. 생활을 함께하고 노력을 나눈다. 화해를 하고 잔소리를 삼간다. 의견을 존중한다. 공동의 꿈을 만들고 서로 이해한다 등이다.

부부학은 부부관의 변화만큼 변한다. 부부는 오랠수록 닮아가고 그 자식들은 부모를 닮아간다고 한다. 이렇게 부부는 가정을 이끄는 주체요 자녀들의 현장 교사이다. 국가의 가(家)자도 가정의 가(家)자와 같아 가정은 작은 나라이다.

부부의 생활터전인 가정에선 가정교육(국민교육=학교교육, 사회교육, 가정교육)이 있고 가계(국민경제=재정, 기업, 가계)란 경제가 있고 사회와 같은 질서가 있다. 이런 요소들을 부부가 관리 조정하고 있다. 이를 잘하여 건전한 가정이 많은 나라는 부강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부부가 되는 결혼은 졸업이 아니고 시작이다. 결혼은 하늘이 정했다는 말도 있다. 아내 없는 남자는 몸 없는 머리, 남편 없는 여자는 머리 없는 몸이라고 결혼을 중시한다. 나쁜 아내와 나쁜 남편은 생지옥에 산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바른 부부는 귀중한 존재다. 부부가 정도를 안 걷게 되면 악마로 변하고 만다. 이제 부부의 역할을 바로 깨닫고 실천하는 부부와 그런 가정이 되는 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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