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미들랜드 스탠퍼드카운티대, 도자기 270점 소장

▲ BBC 사진 캡처

영국의 한 시골대학에 방치됐던 중국 명(明)나라 때 도자기가 최근 홍콩에서 열린 경매에서 317만파운드(55억원)에 낙찰됐다고 B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드에 있는 스탠퍼드카운티대학 측은 애초 해당 도자기의 낙찰가를 200만 파운드로 예상했으나, 그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리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매를 주도한 이 대학 플래비아 스완 교수는 고가로 낙찰된 데 흥분하면서 "도자기 낙찰 대금을 전영국도자기센터 건립 자금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화제의 도자기는 명나라 선덕제(宣德帝) 통치기인 1425년 제작된 굽이 긴 '청화해수운룡문매'(靑花海水云龍) 도자기이다. 낙찰자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대학에 행운을 가져다준 도자기는 런던의 화학자로 알려진 어니스트 손힐이 2차대전 당시 폭격을 피해 기증한 소장품 270여 점에 들어 있었다.

이 기증품들은 대학 건물 복도에 있는 캐비닛에 방치돼 있다가 스완 교수에 의해 빛을 보게 됐다.

스완 교수는 캐비닛에 도자기들이 가득 들어 있다는 도자기기술과 주임의 말을 듣고 확인에 나서 즉각 가치를 알아봤다.

대학 측은 경매에 부친 도자기 외에 다른 도자기들을 비밀 장소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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