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2명 사망사건 책임…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유죄

▲ 좌초된 콩코르디아호 모습

4년여 전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변에서 좌초한 크루즈선에서 승객 전원이 탈출하기 전에 먼저 달아난 프란체스코 스케티노(55) 선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 항소법원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스케티노 선장에게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징역 16년을 언도했다.

앞서 스케티노 선장은 이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2월에 법원에서 징역 16년 1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가 상고할 가능성이 있어 곧바로 수감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스케티노 선장은 선박 침몰 사고를 야기하고 승객이 탈출하기 전에 먼저 배를 버린 행위가 과실치사로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2012년 1월 토스카나 해변의 글리지오 섬 인근을 지나다 암석에 부딪쳐 좌초했고 승객 32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스케티노 선장의 변호인단은 이 사고의 주된 책임은 크루즈 운영사인 코스타 크로치에레, 인도네시아 조타수, 이탈리아 해양경비대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스타 크로치에레는 이 사고에 대해 일부 책임을 인정하며 100만 유로(한화 13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하면서 형사 고발은 피했다. [연합뉴스]

▲ 콩코르디아호의 프란체스코 스케티노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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