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 등 경영난을 이유로 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하는 것과 관련, 제주지역 운전자들은 “‘자보료 지역차등제 도입’ 등 자동차보험 요율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등 손보사들은 범위요율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현재보다 1~3%씩 인상된 자보료를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업계 전체로는 작년 11월에 이어 7개월에 만에 다시 자보료를 올리는 것이고, 더욱이 지난달에 이미 올린 하위사들도 2개월 만에 또다시 보험료를 올리는 셈이다.

손보사들은 작년 11월 기본 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했으며, 지난달에는 신동아화재, 제일화재, 쌍용화재, 대한화재 등 하위사들이 범위요율을 조정해 보험료를 평균 2% 정도 올렸었다.

지난달에 인상하지 않았던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 동양화재 등 상위사들은 이번에 최대 3%까지 인상하며, 2개월 만에 다시 올리는 하위사들의 인상폭은 1.5% 수준이다.

손보업계는 이번 자보료 인상 방침에 대해 자동차보험시자의 침체와 손해율 악화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가뜩이나 생활물가가 치솟는 터에 손보사들이 손행율 개선을 위한 대책과 비용 절감 노력은 등한히 하고,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떠 넘기고 있다”며 자보료 인상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운전자들은 “제주의 경우 자보료 손해율 54.3%로 전국 최저일 뿐 아니라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도 불구, 전국 손해율 악화 때문에 똑같은 부담을 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교통사고 많은 지역은 보험료를 할증하고, 낮은 지역은 할인해 주는 지역차등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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