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게임시 '유의사항' 라인·트위터 통해 공지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 열풍 속에 우려했던 가짜 포켓몬 고 앱이 출현했다. 아직 포켓몬 고 서비스 지역이 아닌한국에서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100만 명 이상이 포켓몬 고를 내려받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포켓몬 고 앱이 배포되기 시작한 다음 날인 8일 미국 인텔 그룹 계열의 일본 현지 온라인 보안기업인 맥카피가 가짜 앱을 발견했다.

가짜 앱은 배포처도 정품 앱과 똑같이 표시돼 있어 구별이 쉽지 않다. 다른 점은 이용자의 접근 권한에 정품 앱에는 없는 단문메시지서비스(SMS)와 통화 이력 조회 동의를 요구하는 점이다.

가짜 앱을 내려 받았다가 감염되면 통화내역과 전화번호부 등을 빼간다. 스마트폰을 원격조작해 사진촬영을 하거나 SMS를 송신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감염된 단말기가 가동 중인지 여부와 앱의 상태 등을 알려줘 폰 소유자가 모르는 사이에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시카와 가쓰야 마카피 지배인은 "포켓몬 고 출시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지금이 아주 위험하다"면서 "애플이나 구글의 정규 앱 마켓 이외의 장소에서 앱을 발견하더라도 내려받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포켓몬 고의 일본 출시에 앞서 20일부터 라인과 트위터를 통해 포켓몬 고 이용 시 주의사항을 공지하기 시작했다.

내각부 사이버보안센터는 "해외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느라 스마트폰 화면에 정신이 팔려 교통사고를 만나거나 연못 등에 빠지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보행 중이나 자전거를 타면서 게임을 하지 말고 위험한 장소 근처에서 게임을 즐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홍수주의보나 방재정보를 수신할 수 있는 앱을 내려받아 예보를 미리 파악해 두고 기온이 높은 날에는 일사병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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