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ㆍ수표 등 장표방식에 의한 도내 지급결제액이 전국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장표방식에 의한 지급결제액은 10조8610억원으로 1977년 16조1966억원에 비해 32.9%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중 전국의 장표방식에 의한 지급결제액 감소율 29.2%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처럼 장표방식 지급결제가 감소하는 것은 타행환, ATM 및 인터넷뱅킹 등 전자방식 이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표방식 중 수표 이용금액은 2003년 9조5378억원으로 1997년에 비해 3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장표방식 중 수표 이용 비중은 87.8%로 1997년의 88.9%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수표별로는 자기앞수표가 같은 기간중 32.5%, 당좌수표와 가계수표는 각각 50.3%, 70.2% 감소했다.

또 2003년중 금융기관을 통한 약속어음 이용금액은 8505억원으로 1997년에 비해 37.4% 줄었다.

이는 금리 및 세제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어음대체제도의 시행과 상거래 전자화 확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2003년 중 도내 약속어음 이용비중은 7.8%로 1997년의 8.4%에서 소폭 감소했다.

특히 전국의 약속어음 이용 비중은 장표방식 지급결제액의 37%를 차지한데 비해 제주지역은 7.8%에 불과, 약속어음 이용관해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1차산업과 영세자영업자 중심의 3차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 산업구조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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