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찬성 59대 반대 21로 탄핵 보고서 채택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이제 상원의 최종표결만을 남겨놓게 됐다.

브라질 상원은 10일(현지시간)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찬성 59표, 반대 21표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이 찬성함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의 운명은 이달 말로 예정된 상원의 최종표결을 통해 결정되게 됐다.

브라질의 경제난과 부패 스캔들로 코너에 몰린 호세프 대통령은 정부 회계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5월 탄핵심판이 개시됨에 따라 현재 직무 정지 상태다.

상원은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 주재로 다시 전체회의를 열고 탄핵안 최종표결에 들어간다.

표결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 사흘 뒤인 오는 25일께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5일가량 의원 개인의 의견 발표와 찬반 선언이 진행된 후 31일께 표결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표결에서는 전체 의원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표결에서 이미 59명이 탄핵 절차 속행에 손을 들어준 점을 고려하면, 이들 표심이 최종표결까지 이어질 경우 호세프는 탄핵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탄핵이 결정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물러나게 되며,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 권한대행이 채우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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