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필기 합격자 최고령 49세…평균 경쟁률 16대 1

작년 가을 ‘백세인생’이라는 노래가 전국을 강타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우리에게는 더 이상 ‘백세인생’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최근 백세인생을 위한 제2막을 준비하고자 40세 이상이라는 조금 늦은 나이로 공직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4일 발표한 '2016년도 제4회 지방공무원(연구·지도, 시설9급) 경력경쟁임용 필기시험' 결과 총 33명 선발에 205명이 응시, 평균 1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최고령 합격자는 49세(시설9급, 건축)로 50세에 가까운 나이다.

또 다른 40세 이상의 고령자는 44세로, 녹지연구사(임업) 직렬에 합격했다. 최연소 합격자 24세(농촌지도사, 농업)와는 20살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시행됐던 ‘제3회 지방공무원(연구·지도, 시설9급) 경력경쟁임용 필기시험’에서는 40세 이상 합격자는 4명으로, 최고령자는 45세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해마다 고령자들의 응시가 늘어나면서 합격자 연령폭도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 시도의 경우 지난해 10월 A씨는 정년을 4년 앞둔 만 56세의 나이로 9급 공무원에 합격, 신규 임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늦깍이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2009년부터 7·9급 공무원시험 응시 연령 제한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즉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또 시간제가 아닌 일반 공무원의 경우 10년만 근무하면 연금 수령 대상자가 된다는 점도 이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년퇴직을 하고나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공직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이제는 40세~50세도 늦은 나이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 달 2일까지 응시자격을 확인할 수 있는 자격증 원본, 대학총장 추천서 등 관련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다음 달 20일 진행되는 면접시험은 무자료 면접으로 공직 적합성과 인성 등을 종합평가한 후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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